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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정월대보름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극뽁 2021. 2. 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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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은 한국의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5일을 의미합니다. 2021년 정월대보름은 오는 2월 26일이지요.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조상들은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던 명절로, 보통 그 전날인 14일부터 행하는 여러가지 풍속들이 있습니다.

원래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일이었으며, 이 시기에는 빚 독촉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옛날에는 큰 축제였습니다. 

1. 2021년 정월대보름 유래 

정월 대보름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 중에 사금갑(射琴匣)이 있습니다. 원전은 삼국유사 기이 제 1편 소지왕 이야기로서 신라 시대, 임금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옵소서."

 

그러자 임금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하였는데 신하가 까마귀를 어느 정도 따라가다가 어느 연못에 다다랐을 때, 돼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하는 돼지 싸움을 보다가 그만 까마귀를 놓쳐 버렸고 잠시 후에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서 신하에게 편지 봉투를 주고는

"그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고는 사라졌습니다.

신하는 궁에 돌아와 임금에게 편지 봉투를 주면서 연못의 노인이 한 말을 전하였는데 임금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단 한 사람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편지를 읽지 않으려 했는데 옆에 있던 일관이

"전하, 두 사람이라 함은 보통 사람을 말하고, 한 사람이라 함은 전하를 말하는 것이니, 편지의 글을 읽으시옵소서."

일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임금은 편지를 꺼내서 읽어 보았는데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射琴匣(사금갑: 거문고 갑을 쏘시오)'

임금은 곧 거문고 갑을 활로 쏜 다음 열어 보니 두 사람이 활에 맞아 숨져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왕비와 어떤 중이었는데, 중이 왕비와 한통속이 되어 임금을 해치려 했던 것입니다. 

그 뒤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해서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고 이후 이 찰밥이 발전해 약밥이 되었습니다. 

까마귀뿐 아니라 쥐와 돼지도 활약을 했는데도 까마귀만 챙겨주는 것이 의아할 수 있는데, 이는 쥐와 돼지는 이미 12지신에서 한 자리씩 (심지어 첫 자리와 끝 자리) 해먹고 있는 관계로 이런 일이 아니라도 따로 쥐와 돼지를 기리는 행사가 많은데, 까마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2021년 정월대보름 풍속 

대보름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고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었기 때문에 잠을 참으며 날을 샜는데 잠을 참지 못하고 자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몰래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려주기도 합니다. 

 

아침이 되면 부럼깨기 및 귀밝이술 마시기를 시작하며, 새벽에 '용물뜨기'를 하거나 첫 우물을 떠서 거기네 찰밥을 띄우는 '복물뜨기',  자정에 이르러서는 달집 태우기 및 쥐불놀이를 이어하며, 풍년을 비는 행사를 끝으로 대보름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3. 2021년 정월대보름 음식

1) 부럼: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먹는다면, 정월 대보름에는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를 '부럼깨기'라고 하는데 부럼을 깨물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 오곡밥(찰밥):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적두를 섞은 풍년을 기원하는 잡곡밥으로 과거 가을 추수 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들을 모아 한 밥 공기에 담으니 다섯 가지의 곡식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3) 진채(陣菜):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구체적으로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 가지껍질 등을 가리키는데, 여름에 더위를 타지 말라고 해당 나물을 준비했다는조선시대의 기록이 있습니다.  보통은 열아홉 가지를 준비하지만 충분치 않다면 세 가지 정도로 줄어들기도 한다. 진채에 포함된 나물 외에 호박잎, 도라지, 콩나물 등을 쓰기도 합니다. 

4) 귀밝이술: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 것과 동시에 찬 술을 마시는 관습으로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술입니다. 

이 외에도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는데 동지 때와 유사하게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먹는 것이며, 약밥도 먹습니다. 

4. 2021년 정월대보름 관련 재미있는 이야기 

1) 대보름 다음 날인 음력 1월 16일은 '귀신날'이라고 해서 이날 집 밖을 나가면 귀신이 들러 붙기 때문에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2)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데 정월대보름에 밥을 주면 개의 몸에 벌레가 꼬이고 쇠약해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먹지 못한 채 지내는 모습을 가리켜 '개 보름 쇠듯 한다'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3) 옛날에는 보름날 아침에 키우는 소에게 나물과 쌀밥을 줘서 한 해 농사일을 점치기도 했는데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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