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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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준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불안

극뽁 2021. 3. 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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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의도감 극뽁입니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사시나요?? 사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72점으로 세계 153개국 중 6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보다 7계단 떨어진 순위입니다. 점점 우리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불안과 초조, 우울 등을 호소하는 이들은 늘어만 갑니다.

예전처럼 밥을 굶거나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그런 세상도 아닌데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더 힘겨워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는 유튜브 <하우투: 하루를 우리에게 투자한다면>를 통해 불안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불안해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 불안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지. 하지현 교수님의 이야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불안은 자연스러운 것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잘 모르겠고, 안전하지 않고, 처음 겪는 일이고, 상황이 긴박할 때 우리는 불안해집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당연한 기본 값입니다.  이 같은 불안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것인데 흔히들 “긴장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데 긴장은 필요한 만큼 나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이러한 긴장이 지나치면 불안이 됩니다. 

불안에 이어 우울하기까지 하다면 이는 내 몸의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로 보면 됩니다. 불안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면 후회는 ‘과거의 일에 대한 후회’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불안감입니다. 불안이 너무 지나치게 예민하게 작동한 나머지 오작동 되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로 우리 몸에 비상벨이 켜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불안해하는 이유 세 가지

첫째, 생존의 문제

생존의 위기 앞에 장사 없습니다.  당장 먹을 쌀이 없다거나 두 달 째 월세가 밀려 있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비교 경쟁

옆집 누구는 S대를 갔다더라, 엄마 친구 아들은 모 대기업에 입사했다더라, 누구네 남편은 이번에 임원을 달았다더라 등의 비교와 경쟁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하게도 만듭니다. 

셋째, 슈퍼맨 콤플렉스

내가 더 잘해야 되고,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 싫고, 주변의 기대에 나를 맞추느라 이미 아슬아슬한 상태인 것입니다. 뭐 대단하게 한 것이 없는데 괜히 불안하거나 온 몸이 아프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그러한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정상’의 범위를 넓혀라

우리 사회는 일단 삶의 궤적에 대한 강박감이 매우 강합니다. 일정한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비정상으로 간주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기준치가 너무 높다는 것. 이는 자신이 정상과 건강 사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이라 여기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아이돌 여가수의 몸매를 정상이라고 여겨 끊임없이 혹독한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여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중산층의 기준’이란 설문조사 역시 이 같은 현실을 가감 없이 나타납니다. 

<중산층의 기준>

1.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급 500만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cc 급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 차례 이상 다니는 정도

1~2개가 아니라, 모두 해당되어야 중산층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기준치가 높아도 너무 높습니다. 이는 욕구와 욕망의 차이를 구별하기 못하기 때문으로, 욕망이 해결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정상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의 범위가 너무 좁아 자신을 비정상이라고 여긴다면 그 범위를 넓혀 정상 범위에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욕망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욕구와 욕망 중 무엇이 욕망인지 체크하며 성취하지 못한다고 해서 나의 생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때 우리의 불안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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