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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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도감

예민한 사람이 살아가는 법

극뽁 2021. 4.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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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의도감 극뽁입니다.

'예민하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뉘앙스로 통합니다. 그래서 예민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민하다는 뜻의 영어 sensitive에는 ‘세심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즉 감성적, 예술적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데 이게 무조건 단점일까요? 

예민한 기질은 바꾸기 어렵고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잘 알고 좋게 활용하면 되고 생각이 많고 예민한 사람들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감각과민증

예민한 사람들은 감각과민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난히 예민한 시각과 청각, 후각, 미각, 촉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감각 자체가 보통 사람보다 더 과민한 경우에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되고 그 강도도 더 강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 가도 음악소리와 조명, 바리스타의 태도와 목소리, 커피잔의 디자인, 그곳만의 분위기, 데코레이션 등이 자동적으로 포착되고 세밀하게 뇌에 저장되는데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까지 다 기억하는 정보의 포화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감각과민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장소를 지나쳐도 풍성한 오감을 통해 금방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2. 감수성 풍부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충동적이고 연약하고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EQ가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감수성은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3. 지나친 감정이입

타인의 감정까지도 어느 정도 쉽게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감정이입은 ‘공감’처럼 긍정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친하든 안 친하든 누군가 나에게 힘든 이야기를 하면 내 일처럼 들려 너무 피곤하고 감정 소모가 큽니다. 

4. 낮은 자존감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실패와 거부에 대한 두려움도 매우 큽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긴장 상태에 있고 무슨 모임에 가거나 인간관계를 맺는 것 자체를 몹시 피곤해 합니다. 

 

5. 긴장되고 부자연스러운 인간관계

남들에게 티는 안 날 수 있는데 본인은 무척 힘들 수 있습니다. 이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타인과 그대로 공유했다가는 대화가 통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진짜 자기 모습을 감추고 거짓 자아를 만들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인간관계가 좀 부자연스럽고 만나고 오면 허무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또 감각이 과민하다 보니 대화에 참여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치는 굉장히 높습니다. ‘연인이라면, 친구라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해야지’ 라는 높은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기준에 다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실제로 없기에 반드시 실망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이러한 예민한 성격을 꼭 고쳐야 할까? 고치고 싶어도 어차피 고쳐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자존감 회복

사실은 유별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사실 예민한 사람들만이 갖는 엄청난 장점들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아무리 따라하려고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아주 타고난 능력들이 있는데 그것을 찾아 내야 합니다. 

2. 뇌가 원하는 활동하기

억누르지 말기. 보통 사람들은 뇌를 쉬지 않으면 번 아웃이 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생각하는 상태가 더 편합니다. 말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말을 많이 해야 되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은 그만큼 많이 활동해야 하듯 마찬가지로 생각이 많은 사람,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뇌가 그만큼 많은 활동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하면 됩니다. 어차피 못 고칠 거 뛰어난 뇌가 원하는 대로 살면 됩니다. 그렇다면 예민한 사람들의 뇌가 원하는 활동은 어떤 것일까

가. 배움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것은 못 참습니다. 이러한 자신이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걸 이용해서 여러 가지를 배워보세요. 

나. 창의적인 일

틀에 박힌 교과목, 즉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은 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성과 창의성이 있는 일은 진짜 잘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하고 꾸미고 그림 그리고 연주하고 춤추고 요리하는 것들을 해 보세요. 

다. 인간관계 개선

이런 사람들은 사실 정이 많고 따뜻하지만 인간관계 기준이 너무 높아서 관계를 잘 못 맺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인간관계가 다 애정이 넘치고 속깊은 대화를 나누고 진지한 논쟁을 하고 그럴 수는 없다. 그런 건 정말 가까운 한 두 사람과 나누면 되는 것이고 그 외에 가벼운 관계도 다 나름의 가치가 있고 좋은 관계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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