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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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칩과 춘분

극뽁 2022. 3. 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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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항상 동그랗지만 달은 찼다 기우는 모양이 확실해서 조상들은 이를 보고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이루어진다고 알았습니다. 때문에 달의 모양도 시계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를 기록해 둔 것이 음력 달력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주기로 태양력을, 달을 기준으로 한 태음력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태양력(양력)과 태음력(음력) 사이에 11일 정도 차이가 나게 되고, 4년에 한 번 '윤달'을 만들어 이 차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날짜의 셈이 항상 일정할 수 있도록, 음력을 기준으로 날을 세되 양력의 성질을 넣어 계절 변화를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절기'라는 개념이 생긴 것입니다.

먼저 절기에 대해 알아보자!

음력은 원래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에서 제작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달력은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하여 태양의 운동이 반영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계절변화는 태양의 운동에 의한 것이므로, 음력 날짜와 계절의 변화가 잘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음력입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기 위한 장치로 '절기'를 만들었습니다. 24절기가 적용된, 태양과 달의 운동을 모두 고려한 달력을 태음태양력이라 합니다. 음력 달력보다 이 태음태양력이 더 정확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백제가 중국에서 들여온 송나라의 원가력을 사용했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 후 조선 세종대왕 시기에 일종의 태음력인 칠정산 내편과 외편의 역법을 만들었는데,  이때 비로소 중국식과 차이가 있는 우리식 절기 제작에 대한 노력이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봄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2022년 올해는 3월 5일,

만물이 튀어 오르는 오늘은 경칩

경칩은 보통 3월 5일~6일경입니다. 24절기 중 세번째 절기이며, 태양의 황경이 345°에 해당될 때입니다.

경칩은 날씨가 따뜻하여 각종 초목의 싹이 트고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린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경칩에 이런 일을 했습니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도롱뇽 알을 건져먹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이상한 일이지만 당시 선조들은 보리고개를 지나 먹을 것이 귀했기 때문에 개구리 알이나 도롱뇽 등을 먹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았는데, 경칩 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습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경칩 날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기도 했으며, 단풍나무나 고로쇠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마시면 속병에 좋고 여름 더위도 타지 않는다고 하여 찾아 마시기도 했습니다.

경칩 관련된 로맨틱한 이야기도 있는데요.

경칩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은행나무 씨앗을 선물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선물로 주고받았는데,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야 열매를 맺기에 순결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봄이 시기하는 추위가 있는 춘분

춘분은 태양의 중심이 춘분점에 와 있을 때이며 2022년 3월 21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춘분에 이런 생각을 했대요.

​이 날의 날씨가 그 해 농사의 풍흉과 수한을 점치는데요.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고, 어둡고 해가 보이지 않으면 좋다고 여겼습니다. 해가 뜰 때 정동쪽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에 적당해 보리가 풍년이며,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열병이 난다고 여겼습니다.

구름으로도 한해 농사를 점쳤는데, 운기가 청색이면 충해가, 적색이면 가뭄이, 흑색이면 수해 그리고 황색이면 풍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조상들은 춘분 전후로 철이른 화초  파종을 했습니다.  화단의 흙을 일구어 얼마 안 남은 식목일을 준비하고 농사지을 준비로 바쁘게 보냅니다.

그리고 냉장고가 없었던 옛날에는 어름이 귀했습니다. 그래서 추위를 다스리는 북방신인 사한에게 얼음이 잘 얼 수 있도록 겨울이 춥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한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대부분 농사일인 것을 보면 춘분 즈음이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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