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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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도감

가해자도 피해자도 인식 못할 수 있는 학대 '가스라이팅'

극뽁 2020. 9.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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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다소 무겁습니다. 

그만큼 위험하며 우리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본 글을 끝까지 읽어 주세요 

- Gaslighting- 

 

가스라이팅은 학대의 일종으로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입니다. 
가스라이팅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가정 내에서나 학교에서 교우간, 직장 내 상사와의 관계 등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친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가정 내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르는 경우가 매우 많을 것입니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상황 조작을 통해 상대방의 자아를 흔들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넓어 갑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고

그 사람이 가진 재산 등을 빼앗기도 하고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잃어가게 되고 결국에는 자존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가해자들은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통제하고

동정심을 이용해서 타인을 조종하는 소시오패스(sociopath)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심리술을 이론화한 '로빈 스턴'은 미국에서

심리상담가이자 우드 헐 리더십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상담을 진행해온 리더십 강사 및 컨설턴트입니다. 

 

미국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가스라이팅을 검색하면 '직장 내 가스라이팅(gaslighting at work)'

관련 검색어로 뜰 정도도 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화적 차이일 수도 있으나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조직 구조가 오랜 기간 뿌리내렸던 동양 문화에서는 더욱 자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수평적이기 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나타납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서 흔히 발생하다 보니 법적 처벌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직장 내에서도 악용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 유래 -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가스등 (1944년 영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의 작가이자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은 1948년에

잉그리드 버그먼과 샤를르 보와이에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가스등(Gas 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1938년 영국에서 공연된 연극 '가스등'을 각색한 것으로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 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당신이 잘못 본 것"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계속 핀잔을 줍니다. 또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히 조작해서 현실감을 잃도록 해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듭니다

-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 -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1.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2. 반박 : 피해자의 기억을 불신한다.

3.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한다.

4.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여겨지게 만든다.

5. 망각 : 가해자가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하거나 부인한다.

 

이러한 행위가 점진적으로 이어지면서 피해자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되며 이런 말로 언어공격을 하여 심리적 정서적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다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내가 아니면 너를 감당할 수 있어?"

"그러니까 네가 무시를 당하지"

"나를 사랑하는데 이 정도도 못 참아?

"그런 옷차림 싫다고 했잖아. 입지 마"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나? - 

로빈 스턴 박사의 가스라이팅 자가테스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내 언행을 자꾸 되돌아보고 후회하고 자책한다

2. "내가 너무 예민한가?" 하고 몇 번씩 자문한다

3. 종종 혼란스럽고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4. 나는 늘 내 파트너에게 사과하고 있다

5. 내 삶에 복 받은 점이 많은데, 나는 왜 더 행복하지 않은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6.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파트너의 행동에 대해 변명할 때가 자주 있다.

7. 주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설명하거나 변명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고 숨기는 일들이 많다.

8. 문제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나 스스로에게 조차 콕 집어서 말할 수 없다.

9. 파트너에게 무시다하거나 현실을 왜곡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 나는 그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10. 나는 간단한 결정조차 하기 힘들다.

11. 이전에 나는 완전 다름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12.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으며 뭘 해도 기쁘지 않다.

13. 뭘 해도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쓸모없는 사람 같다.

14. 나는 내가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사람인지 말 모르겠다.

해당되는 게 많으면 가스라이팅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자녀에게 당신도 모르게 가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한번 이야기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바뀌어야 아이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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