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위한 지침서

극복기

급격한 체중감소, 갈증 이라면 무조건 병원 가세요

극뽁 2021. 1.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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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갑작스럽게 급성당뇨로 인해 병원 생활 2일차에 접어든 병의도감 극뽁입니다. 제 이웃 블로그 님들의 걱정에 너무나도 감사 말씀 올립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살만해서 이렇게 늦은 시간이지만 글을 쓰고자 합니다. 당뇨병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미련스럽고 속상합니다. 그래서 리얼한 병중 생활하면서 몸소 느낀 당뇨병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시작은 1월초부터였던 거 같습니다. 사실 체중이 갑작스럽게 빠지는 것은 느끼지 못한 반면 이상하리 만큼 갈증이 늘어 났습니다. 물을 계속 마시다가 어느 순간 제 손에는 탄산음료가 들어져 있었고 그걸 한번에 원샷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상해서 몸무게를 측정했는데 한참 뚱뚱일때보다 3kg 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ㅠㅠ 

내심 살 빠져 좋다구나!! 생각했습니다만 점점 몸에 힘이 빠지는 게 체감할 정도로 느껴지고 몸무게는 미친듯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물을 못 먹으면 죽는 괴물 마냥 들이키고 새벽에 4~5번 깨면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물을 다시 마시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이 시기가 제가 공황장애 및 우울증 약 처방을 새롭게 했던 시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시 하겠습니다. 몸이 축축 처지고 아침에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전 그 약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신과에 전화해서 이야기 했더니 특정 약을 반알만 먹으라고 해서 그랬더니 좀 가볍더라구요. 아 이 약 때문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된거죠.. 하지만 그것도 하루고 그 다음날부터는 더 힘들더라구요.. 

몸이 견뎌준 것도 대단하네요.. 너무 아니다 싶어서 아내에게 이야기 했는데 '나 당뇨 인거 같은데...' 울더군요.. 전 이미 종합병원인데 폭탄 하나 더 달게 되었으니 속상하죠. 이미 그때는 살이 7kg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턱선이 돌아왔다.. 슬림해졌다.. 등등 뭐.. 듣기 좋은 말이었습니다만 몸은 죽어 나고 있었습니다. 

참 그런게 그 와중에 콜라를 달고 살았는데 급격히 체중이 감소하는데 좋다고 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결국 너무 힘들어 어제 회사 근처 내과에 방문하여 당뇨 측정을 했습니다. 전날 저녁을 먹고 당일 새벽 6시 40분에 바나나우유 하나 먹은게 전부였습니다. 병원에 간 시간은 10시 30분이었구요.. 간이 측정하자마자 340을 찍었습니다. 

100% 당뇨 맞습니다. 소변과 혈액을 채취하고 나서 약을 받아서 나왔는데 도저히 힘도 없고 어지럽기까지 해서 반차를 내고 제가 다니는 동국대병원 일산병원으로 왔습니다. 

출처 : 본인사진

1시 30분 예약 외래로 진료는 받는데 담당 교수님이 딱 보더니 입원하라 하시네요. 웬만하면 아픈 티를 잘 안내려고 하는데 어지간히도 아파 보였나 봅니다. 

 

급히 입원하고 혈당의 수치 변화를 알려드리면 아침에 340 찍고 입원 후 339 나온 뒤, 인슐린 2방을 맞고 180 찍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뒤에 다시 몸이 이상함을 느껴서 재측정을 했는데 440을 찍었습니다. 다시 인슐린 1방 맞고 겨우 잠들었습니다. 

오늘은 근전도 검사와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을 마치고 여차하면 뇌 CT 촬영도 언급을 하시네요.. 자꾸 어지러워서요. 우선은 좀 더 지켜보기로 했으니 무탈 하길 바랍니다. ^^

<오늘의 한줄평> 

이 와중에 마카롱을 선물한 친구에게 감사를 ㅋㅋㅋ 사랑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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