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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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유럽은 방역 해제하고 위드코로나 시작

극뽁 2022. 2. 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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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으로의 복귀가 아닌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전파력이 높더라도 중증화 등 치명도가 낮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감기처럼 취급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말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한국, 호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급속 확산하고 있다. 한 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호주에선 1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약 218만명으로 지난 해 12월 31일 40만명 대비 5배 이상 폭증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1월 1일 535명이었던 일일 감염자 수가 최근엔 8만명을 웃돌고 있다. 앞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산 이후 역대 최대 규모 감염자 기록을 다시 쓰는 등 강한 전파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정점에 달했을 때보다는 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가 훨씬 적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날 모임인원 제한, 주류 판매 제한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폐지했다.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도 없앴다. 1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 및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최소한의 방역 수칙만 유지하기로 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만 5000명을 웃도는 등 한 달 전 약 3000명대비 5배 가량 많지만, 입원 환자 수가 10여명에 그치는 등 의료 시스템 과부하 우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덴마크도 같은 이유로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전면 해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중 처음이다. 노르웨이보다 더욱 완화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공장소 및 실내에서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레스토랑 방문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영국 역시 지난 달 19일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격리기간은 당장은 5일로 단축했지만 조만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이가 지속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독감에 걸렸다고 법적으로 격리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하지 않기로 했고,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채택했다. 프랑스도 공공장소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및 재택근무 의무화 등을 해제했다. 미국은 밀접접촉자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했으며, 봉쇄 조치는 원천 배제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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