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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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도감

1부_알콜중독 제대로 알자

극뽁 2021. 1. 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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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의도감 극뽁입니다. 

 

다시금 불안해지는 저의 심리 상태로 인해서 저도 모른 사이 한달에 소주 16병을 마셨습니다. 

몰아서 먹은 것이 아니라 집에서 반주라는 명목하에 마셨습니다. 이틀에 한 병 마셨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예전에 미운우리새끼 방송을 보면서 이상민씨가 병원에 찾아 진료를 봤던 것이 기억이 나서 찾아 보았습니다. 

출처 :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쳐

당시 방송에서는 이상민씨가 자신의 건망 증세를 설명하며 요새 건망증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꾸 기억을 잃어 버리는 이유가 혹시 공황장애 약 때문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담당 주치의에게 물어봤었습니다. 이때 주치의는 안타까운 대답을 했는데 

출처 :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쳐

"이상민씨는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사실 공황장애보다 알코올 중독이 더 심각했습니다. "

 

더 이상 다른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너무 힘드니까 술을 찾게 되고 그렇게 술에 취해 잠들고, 술이 없으면 불안하고, 그래서 다시 술에 의존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결국 알콜 중독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알콜 중독과 공황장애의 관계

공황장애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0~40%는 완전 회복되고 50% 정도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되지만 10~20%는 만성화가 된다고 합니다. 만약 공황장애 증상이 만성화될 경우 우울증이 가이 오게 될 수 있고, 그 중 20%는 알콜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알콜중독은 매우 위험합니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를 통해 위해 음주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요요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해로운 알콜, 즉 음주가 “전 인류의 조기사망과 장애를 초래하는 위험요인 중 세 번째”이며 저개발국에서는 첫 번째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보다도 더 큰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의 2.7%가 흡연에 의한 것인 반면 3.5%가 음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전체 OECD 국가들의 알코올 섭취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지표를 보면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1인당 연간 알콜 소비량이 14.8L로 세계보건기구 회원국 188개 국가 중 13위에 속해 개발도상국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상위에 해당했으며 도수가 높은 증류주로만 보면 세계 1위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도 감소하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알콜중독의 원인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쥐나 원숭이의 동물 실험을 통해서 확인된 바, 술을 마시게 하는 경우 알콜 중독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며 뇌의 변화가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나 뇌의 변화가 수반되는 질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은 자라온 환경, 심리상태, 사회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한 패턴을보입니다. 

1. 유전적 원인

알콜 중독자의 집안을 조사해 보면, 술 문제를 가지고 있으셨던 어른들이나 형제자매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에서도, 실제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건강한 집안에 입양되어 가더라도 알코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은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면, 다른 형제도 알코올 중독이 될 확률이 이란성 쌍둥이 형제에 비해 훨씬 높다고 합니다.

2. 생물학적 원인

모든 생명체는 음식물의 섭취나 이성간의 접촉과 같이 자신이 살아가고 종족을 보전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쾌락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여, 향후에도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전두엽은 쾌락추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이나 담배, 마약과 같은 중독성 물질은 전두엽에 영향을 주어, 비정상적인 쾌락을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마시고 싶도록 갈망을 유발하며, 이제 그만 마시려는 조절력을 상실하게 합니다.

3. 심리적 원인

앞서 이상민씨를 예를 들었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이나, 열등감, 불안증상, 과민한 경향 등을 보입니다. 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갈등 및 결핍이 알콜 중독의 형성에 관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사회적 원인

술을 마심으로써 불안, 스트레스, 긴장 등을 해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후 유사한 갈등이 있을 때 술을 쉽게 찾게 되며, 이러한 선택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학습 이론 또한 설득력이 있는 학설입니다.  우리나라 사회 자체가 기쁘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할 때마다 술과 함께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음주에 대해 관용적인 사회 분위기가 알콜 중독 형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알콜 중독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내일은 좀 더 깊이 있게 알콜 중독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 볼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음주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몇 가지 말씀 드립니다. 

 

1. 음주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과음 후, 땀을 많이 빼는 것은 금물입니다. 알콜이 수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여 갑작스럽게 땀을 빼면 수분 손실이 많아져 탈수 등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 따뜻한 정도의 물에 샤워를 하거나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토하면 술이 깬다?

아닙니다. 오히려 구토를 하는 와중에 위산이 역류되기도 하고 식도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식도가 파열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3.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알콜 중독자다?

일부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콜 중독을 판단할 때, 술의 양과 빈도를 기준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알콜 중독을 진단할 때는 술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 사회적인 문제의 유발과 내성 및 금단 증상이 기준이 됩니다. 술을 아주 조금만 마셔도 앞서 말한 동반된 문제가 발생하면 알콜중독으로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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