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도감(病醫寶鑑)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위한 지침서

극복기

(우울증)Day +1 "멍... 그리고.. 다시 멍.."

극뽁 2020. 9. 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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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첫째날... 

 

18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습관이 되어

병가임에도 불구하고 6 30분에 기상을 했습니다.

멍하니 일어나 창밖을 보니 뭘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지만 뭘 해야 하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의지도 없이 계속 창밖만을 쳐다보게 되네요..

그렇게 30분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약을 먹고 아침을 시작하였습니다.

 

약을 먹고 나니 몽롱해집니다.

아이들도 일어나고 아내도 일어났지만 저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내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한 거 같습니다.

 

아침을 먹기는 해야 하는데 입맛도 없고 아침을 딱히 챙겨 먹어 본 적도 없어서인지

귀찮아지네요.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지만 9시가 훌쩍 넘어 버렸고

일부러 거실에 나가서 TV를 켜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전 여전히 창 밖만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도 모르겠고 왜 창밖만 보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 두 시간이 흘러

차려준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몰려오는 졸음에 1시간 정도 잠이 들고 나서 다시 아무 의미 없는 창 밖을 또 바라봅니다.

과거와 전혀 다른 나였지만 낯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합니다.

아니.. 편안한 게 아니라 그냥 멍한 겁니다. 의식 없는 좀비처럼..

 

정말 의미 없이 시간이 흘러 흘러 저녁이 되고 전 그때까지 창 밖만 바라보았습니다.

극복이란 게 가능할까?

 

첫날이라.. 그런가요.. 정말 아무것도 안했던 날입니다.

 


안녕하세요 병의도감 극뽁입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극복기는 편안하게 일기 형식으로 써 내려갈 예정입니다.

사실 어떠한 정보를 주기보다는 지금 저와 같이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읽어 가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유익한 정보는 드려야 하겠지요? 

오늘은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 볼께요 

병원에 가시게 되면 좀 더 디테일하고 세분화된 문제지를 받아서 진행하지만 

간단히 알아 볼께요 

 

1. 우울한 기분이 든다. 

2. 흥미와 즐거움을 상실했다. 

3. 피로감이 증가하고 기억력 감퇴 등으로 고통받는다. 

4. 집중력과 주의력이 감소했다. 

5. 자존감과 자신감이 감소했다. 

6. 죄의식과 자신이 쓸모없다는 생각이 든다. 

7. 미래가 비관적이다. 

8. 자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이 든다. 

9. 수면장애가 있다. 

10. 식욕이 없다. 

 

<출처 : 세계보건기구>

 

1~3번 증상을 겪으면서 4~10번의 증상이 두 가지 이상이면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먼저 가족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시고 어서 빨리 전문가와 상담을 받으세요.

 

전.. 10가지 모두 해당되었습니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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